고혈압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고혈압 예방 필요

이정성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17:54]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고혈압 예방 필요

이정성 기자 | 입력 : 2019/10/08 [17:54]

 

▲ 고혈압에 주의할 음식사진(예)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혈압은 비교적 흔한 심혈관질환의 하나로 인체 각 부위의 모든 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과 심부전의 주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40세 이상 성인의 20% 정도에서 발견되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전에는 남성보다 발병률이 낮으나 폐경 후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60세가 넘으면 남자와 여자가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이 있더라도 약 80% 정도의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다. 일부의 환자에게만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손 저림증 등이 나타난다. 고혈압이 있을 때 증상이 있고 없고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과는 무관하다.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합병증은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의 진단은 혈압을 측정하여야만 가능하므로 혈압이 정상이라도 중년 이후에는 매년 정확히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의 대부분은 본태성 또는 일차성 고혈압이다.

특히 중년에서 발병하는 고혈압은 95%에서 고혈압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많은 예에서 가족적으로 고혈압 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은 30대 중반이후에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때로 혈압을 올리는 환경적인 요인인 심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있을 때 갑자기 고혈압이 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신장병, 신장혈관 협착이 있을 때 고혈압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신(신장위에 있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의 종양, 뇌하수체 종양 등이 있을 때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분비되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나이 대에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때는 피임약을 복용하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원인이 제거되면 고혈압이 완치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가 병원 내원 시 이의 진단을 위하여 일차적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 고혈압의 원인이 없더라도 고혈압의 합병증의 발생은 혈압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였는지, 혈압이 높은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다르므로 원인치료 보다는 높은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모든 고혈압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가 된다.

 

고혈압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혈압을 감소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차성 고혈압이므로 약물을 먹어서 혈압이 떨어졌더라도 약의 복용을 멈추면 다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은 꾸준히 평생 치료를 한다는 생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고혈압 예방 및 치료

고혈압의 치료를 크게 나누면 생활습관조절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은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에서 필요하다.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고혈압에서도 약물의 종류나 약물의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습관의 첫 번째는 금연이다. 흡연은 그 자체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식이요법이다. 음식 중 혈압을 증가시키는 성분은 염분(짠맛, 소금)이다. 짠 음식을 한 젓가락 먹는 것 보다 별로 짜지 않더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1일 소금의 섭취량은 더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음식 전체의 간을 모두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칼륨이 다량 함유된 음식(주로 푸른 야채, 바나나, 콩류, 오렌지)을 섭취하게 되면 칼륨이 콩팥에서 염분을 배설시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지방 종류 중에는 포화지방(주로 동물성지방)과 전체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식이요법만으로도 혈압을 5~10㎜Hg정도 낮출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이다. 운동은 최소한 일주일에 4회 이상 1회 운동에 30분 이상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의 종류는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전신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알코올 섭취의 제한이다. 1일 알코올 허용량은 남자의 경우 1온스의 알코올(소주 2잔, 맥주 600㏄, 포도주 160㏄)이나 여성에게는 체구가 남자보다 작아 하루에 1/2온스 이하의 알코올 섭취로 제한한다.

 

‘고혈압약’ 걱정하는 것보다 안전해

160/100㎜g 이상의 고혈압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 약물치료를 해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혈압약의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두려워하고 약물 치료 시작을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혈압약은 복용하기 간편하고 부작용도 적은 제제로 개발이 되어 있다. 혈압약 투여시기도 일찍 혈압약 복용을 시작한다고 해서 시간이 지난 후에 더 많은 용량의 혈압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혈압의 가속도가 붙는 현상과 고혈압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용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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