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젊은 층 위암,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 발표

신철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09:40]

40세 미만 젊은 층 위암,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 발표

신철환 기자 | 입력 : 2019/10/04 [09:40]



 

40세 미만의 젊은 한국인은 혈액검사로 조기위암의 발병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대한소화기학회가 발생하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높은 경우,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험된 있거나 40세 미만의 여성이라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형태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분류되는데, 장형은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형태다. 반면 미만형은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면서 넓게 퍼져 자라는 위암으로 40세 미만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위암은 대부분 암세포가 빨리 성장하고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이지만 보통 40세 미만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는 만큼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위암환자 총 1,477명(위이형성증 353명(평균 62.6세), 위암 1,124명(평균 59.8세))과 정상 대조군 1,463명(평균 53.4세)을 대상으로 혈청 펩시노겐 II의 수치에 따른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펩시노겐 II의 수치가 20μg/L 이상인 경우 그 미만인 그룹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1배 정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력이 있는 그룹이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을 3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가지 인자를 조합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있으면서 혈청 펩시노겐 II가 20μg/L 이상일 때(고위험군)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없으면서 혈청 펩시노겐 II가 20μg/L 미만인 경우(저위험군)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5.2배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령과 성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40세 미만 고위험군은 조기 미만형 위암 발병 위험이 12.8배, 특히 40세 미만 여성 고위험군은 21배 까지 발병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염증 작용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미만형 위암이 발생하고, 이러한 위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으로 그 기전을 해석할 수 있겠다”며 “보다 정확한 기전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는 펩시노겐 II 수치를 토대로 조기 미만형 위암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규모 연구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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