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전쟁 최종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정지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9/30 [21:25]

냉동만두 전쟁 최종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정지은 기자 | 입력 : 2019/09/30 [21:25]

 

▲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비비고 군교자'     © CJ제일제당



 

국내 냉동만두를 선보이고 있는 TOP 4 식품업체의 소리 없는 전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냉동만두 투렌드는 인기 있는 만두 속 재료에 집중 되었다면 올해 냉동만두의 화두는 얇은 피다. 지난 4월 풀무원이 '얇은 피 꽉찬 속만두'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자 식품업계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얇은 피로 승부를 띄운 냉동만두를 찍어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시장점유율 44.6%로 CJ제일제당이 1위, 그 뒤를 해태제과(14.2%), 풀무원(13.9%), 동원F&B(9.7%)가 따르고 있다.

 

시장 점유율 2위~4위 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 입맛 잡기에도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얇은 피 만두로 승부를 띄운 풀무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냉동만두 매출(약 220억 원)은 지난 년도 같은 기간(약 129억 원) 대비 70%이상 끌어올리며, 승승장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17.3%, 3분기에는 20%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 ‘얇은피꽉찬속만두’     ©풀무원

 

풀무원 측은 ‘얇은 피 꽉찬 속만두’가 출시 5개월 만에 750만 봉지를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연내 1000만 봉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 놓았다.

 

동원F&B, 해태제과 등도 얇은 피 만두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동원F&B `개성 얇은피 만두`는 기존 자사 제품대비 만두피 두께가 20% 가량 얇으면서도 탄력이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풀무원 얇은피꽉찬속만두보다 0.05㎜ 더 얇은 `고향만두 소담`을 출시했다. 감자전분 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넣어 쫄깃함을 더한 제품이다.

 

반면 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을 2.6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글로벌 매출만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후 순위 업체들의 얇은 피 경쟁과는 다른 행보다.

 

2년 전 5,000억 원의 매출을 내던 CJ제일제당 만두가 2020년 세계시장 1위 달성·매출 1조원 돌파라는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비비고 만두’를 냉동피자 등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 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9,000억 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축적된 R&D/혁신기술 경쟁력과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위해 최근 ‘비비고 군교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했다.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제분 기술로 만두피를 만들었다.

 

 

▲ 비비고 군교자 3종     © CK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군교자’ 이후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의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국내로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비고 만두’의 기술력과 맛 품질로 차별화한 다양한 형태의 만두류로 매출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고기와 야채, 채소 등 중심으로 만두소를 차별화한 데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2017년 말부터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베트남 시장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1년 만에 현지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로 올라섰다.

 

‘비비고 만두’를 OEM 생산·판매하는 일본 시장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또, 기존 ‘비비고 왕교자’ 크기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가칭)’ 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일본의 대표 만두인 야끼교자(군만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전략국가인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델리),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취식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강화한다.

 

 

▲ 뉴욕에서 진행된 비비고 쿠킹클래스     © CJ제일제당


 

김숙진 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인 식문화를 주도하는 K-Food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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