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문 여는 병원 어디지?”

추석 연휴 응급상황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노하우

정지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09:10]

“명절에 문 여는 병원 어디지?”

추석 연휴 응급상황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노하우

정지은 기자 | 입력 : 2019/09/10 [09:10]

 



명절은 어른들에게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지내며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기간이기도 하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울 뿐 아니라 부모들의 관심이 분산되어 있는 틈에 안전사고에 취약해지기 쉽다.

명절 연휴엔 대다수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에 아이가 아프면 당황하기 쉽다. 따라서 명절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관련 정보를 알아두면 갑작스러운 아이의 응급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도움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은 교수

“설사·구토∙복통 등 식중독, 장염이 의심돼요.”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소화능력이 약한 아이들은 배탈이 나기 쉽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기간이 빨라 높은 기온으로 인한 식중독 등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을 한 번에 만들어놓고 재가열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보관 방법으로 음식이 상해 장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구토∙복통 등이다. 이런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탈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장염에 걸리면 먼저 보리차나 경구용 포도당 용액 등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며, 증상이 계속될 경우 수액주사 등으로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세균성 장염에 대해서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치료를 끝까지 해야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강남차병원 김기은 교수는 “아이들의 경우 장염이 끝나더라도 장에 손상을 입어 며칠 더 설사 증상 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음식을 제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며, “장염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어린이집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보내지 말고, 보호자도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따로 먹는 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요.”

소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주요인 중 하나가 바로 발열이다.

사실 발열 자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무조건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열이 날 경우 39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해열제를 4~6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한다. 다만 6개월 이하의 아이들은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한다.

다만 38도 정도의 열이라도 생후 100일 이전의 아이들은 면역력이 낮아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가는 것을 권한다. 또 5~10분 이상 열이 나면서 경련발작을 하는 열성경련이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 재발할 경우는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한다.

갑작스러운 기도 막힘엔 ‘하임리히법’으로 이물질 빼내야

추석 연휴에는 다양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그 중 대표적인 사고가 바로 명절음식인 떡이나 고기 등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병원을 찾는 경우다.

아이가 기도가 막혔을 때는 먼저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고,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 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 법은 환자를 뒤에서 양팔로 안은 다음 두 손을 명치에 놓고, 위로 밀쳐 올려 기도를 막은 이물질을 빼내는 방법이다. 다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머리를 아래로 해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을 밀어내는 방식을 시행한다.

화상 즉시 깨끗한 물을 뿌리고, 심하면 병원으로 이동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불을 쓸 일이 많은 명절에는 아이들의 화상 위험도 높다. 화상을 입을 경우 즉시 차갑고 깨끗한 물을 20~30분에 걸쳐 넉넉히 부어준다. 화상 주위의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면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화상거즈 등을 화상 부위에 덮어둔다.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극심할 경우,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명절 연휴 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방법

명절 연휴 기간 동네 인근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약국은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 접속하거나 각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화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아이가 아프다고 급한 마음에 무조건 응급실을 찾는 부모가 많은데, 감기나 배탈 등의 경증 질환은 응급실 방문이 오히려 진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 근처의 문을 연 병∙의원을 확인해 외래진료를 받는 편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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